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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

일본은 어떻게 엔화강세에서 벗어났을까?

푸른 잠수함 2019. 9. 5. 07:35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시간 미국 연준에 이어 일본 중앙은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베노믹스 아시죠? 2012년 아베 신조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아베노빅스는 '세개의 화살'을 강조했으나(금융완화, 재정확대, 민간투자 성장전략)
실질적으로는 '엔화 약세'가 절대적인 영향이었다는 것은 대부분이 동의하는 바일 것입니다.


일본 중앙은행(BOJ)는 양적, 질적 완화정책이 환율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나 아베노믹스의 골자는
통화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엔화약세로 수출을 증진하고,
수출 기업이익의 낙수효과로 근로자 임금을 상승시켜 소비 촉진과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떻게 엔화약세를 이끌어 냈을까요?


2012년 초만해도 일본은 엔화강세에 고생했습니다. 그러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다시 총리자리에 오른 후, 대대적인 금융완화 정책 QQE(양적, 질적 완화 정책)를
포함한 아베노믹스를 저돌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그런데 QQE는 엔화 평가절하 시도로 환율 조작 의심을 받을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의심을 미국의 묵인을 이끌어내면서 벗어납니다.


2012년 당시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벗어나고자 3차에 걸친 대대적
양적완화를 2014년 10월까지 실시하고 있어 일본 정책에 반대하기가 좀 그랬고,
중국 견제 차원의 동맹강화 등 일본과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되며 미국은
일본의 정책을 묵인하게 됩니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당선돼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베의 빠른 대응(대규모 미국투자, 선물공세 등)으로 트럼프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구로다 BOJ의 외교적 능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미국의 정책과 발언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QQE 등의 확대시도로 엔화약세를 연장시켰습니다.  

원래 소극적이었던 BOJ는 구로다 총재 취임 후 급진적 중앙은행으로 변신했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아베총리의 절대적 신임으로 2018년 2월 연임에 성공합니다.
과거 환율 전쟁 패자였던 일본은 지금은 환율 전쟁의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정말 '외교적으로' 환율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경제가 혼란인 상황속에서 

현명한 지도자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환율 공부로 돌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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