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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

[환율공부] 안전자산 통화? 위험자산 통화?

푸른 잠수함 2019. 7. 4. 08:09


안녕하세요 푸른잠수함입니다.

오늘도 환율 이야기를 해볼건데요,

오늘은 달러화, 유로화, 엔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엔화, 스위스프랑, 유로화 정도를 안전자산이라고 
취급합니다. 이 외에는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원화도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며 위험자산입니다..ㅋㅋㅋ



[어떤 통화를 안전자산이라고 분류하는 기준]


보통 주식과 통화가치의 움직임이 역의 관계를 보이면 해당 통화를 안전통화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분류하게 되면, 안전통화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수록
수요가 늘고 가치가 높아지는 통화입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이 있기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통화가 몇 없는 것이겠지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진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오히려 강화된 위상을 보였는데, 미국 국채에 수요가
몰린 것이 이를 잘 나타냅니다.

스위스 프랑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수요가 급증해 강세가 심화됐습니다.
유로화의 경우 시장의 불안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헤지통화의 특징이 있습니다.


[엔화는 그럼 왜 안전자산일까?]


엔화는 국내외 금리차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엔화는 일본과 해외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약세를 보입니다.
이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원인인데,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조달한 자금을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뜻합니다.
이런 이유로 엔화를 캐리 통화라고 합니다.


저금리 상태를 오랜기간 유지한 일본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극단적인 저금리 통화와 고금리 통화가 공존하면서
금융시장은 캐리 트레이드에 열을 올리곤 했습니다.

즉 글로벌 금리차가 커질수록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커집니다.
그리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 되면 엔화 매도 거래가 증가하므로
엔화 약세로 귀결됩니다.


그럼 캐리트레이드에 쓰이려면 어떤 통화가 좋을까요?
1. 싸고
2. 유동성이 좋고
3. 통화가치가 안정적이거나 하락

즉 금리가 낮고 기축통화이며 통화가치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때 최적의 조달통화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엔화는 오랜기간 캐리트레이드에 사용되는 
조달 통화로 기능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금융위기가 오면 캐리트레이드는 어떻게 될까요?
저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했는데, 생각보다 위험자산에서 수익이 안나오면 말이죠.
그러면 공매도를 쳤던 조달통화를 다시 매수해야 합니다.
이것에 엔화가 안전자산의 형태를 보이는 배경이라 할 것입니다.

즉 엔화가 안전해서 금융위기때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캐리 트레이드 거래가 금융위기에서 갑자기 청산되면서
엔화 매수거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오랜 기간 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안전자산의 지위를
얻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유익한 주제로 돌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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