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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

[환율공부] 왜 환율은 제멋대로 움직일까?

푸른 잠수함 2019. 7. 11. 07:29

안녕하세요 푸른잠수함입니다.
환율 움직임을 살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문가들의 예측이 벗어나기는 부지기수이고,
우리가 이래저래 배우는 이론과도 상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환율은 제멋대로입니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래 통화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은, 일반적으로 그 국가의 경제가 호황이면
통화가치 상승, 불황이면 통화가치가 약세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환율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죠 ㅠㅜ


불황형 흑자 들어보셨나요?


경기가 흑자이긴 하지만, 불황형 흑자라면 우리 예상과 반대로 환율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불황인 경우 우리나라 기준 수출과 수입이 둔화되는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하게 되면 이것이 바로 불황형 흑자입니다.
즉 평소보다 더 못팔았지만, 그보다도 더 안사는 바람에 흑자긴 흑자인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이 대표적이었습니다.
2013년 한국 경사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였는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러했습니다. 수출은 소폭 상승한데 반해,
수입은 대폭 감소한 것입니다. 그래서 불황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했지만,
환율은 32원이나 하락했습니다.

이를 세계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세계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유럽도 재정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오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사실상 불황형 흑자를 경험하며
우리나라에는 잉여 달러가 늘어 외환시장에서 환율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일본의 장기 불황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장기불황이면 환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엔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과 함께 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지자 
엔화가 강세 압력에 노출된 셈이죠.

또 환율은 국가간 이뤄지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부진하여 
미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경우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 경기가 부진하다고 해서 원화 약세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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